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오난(五難)과 현자(賢者)

이한기2023.10.21 22:30조회 수 61댓글 0

    • 글자 크기

    오난(五難)과 현자(賢者)

                                    淸風軒

 

어느 조직, 단체, 국가든지

오난(五難), 즉 다섯가지

난감(難堪)한 것이 있는

경우가 있다.

 

첫째, 총애(寵愛)하는 사람만

있고 뛰어난 사람이 없는 것

(有寵無人 유총무인).

 

둘째, 뛰어난 사람은 있지만

안에서 가까운 사람이 없는 것

(有人無主 유인무주).

 

셋째, 안에서 가까운 사람은

있지만 모책(謀策)을 내는

사람이 없는 것

(有主無謀 유주무모)

 

넷째, 모책(謀策)을 내는

사람은 있지만 따르는 백성이

없는 것.

(有謀無民 유모무민)

 

다섯째, 따르는 백성은 있지만

덕(德)이 없는 것

(有民無德 유민무덕).

 

좋은 사람을 발굴(發掘)하여

쓰고 깊이 고민(苦悶)하며 

백성들의 살림을 살뜰이

챙기고 늘 겸손(謙遜)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여야 단체, 조직,

국가가 흥(興)한다.

 

이러한 다섯가지 조짐을

잘 알고 대처하는 사람을

현자(賢者)라고 한다.

조직과 단체 및 국가의

지도자(指導者)가

현자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있겠는가!

현자(賢者)를 지도자(指導者)로

가진 구성원(構成員)들은

진정으로 복(福)이 많은

사람들이다.

 

현자(賢者)와 일맥상통

(一脈相通)하는 말로서

선자(善者)를 꼽는다면 이와 

관련된 금언(金言)을 하나

들어본다.

來者不善(내자불선) 善者不來

(선자불래)!

"온 자는 선(善)하지 않고

선(善)한 자는 오지 않네!'

어쩌면 현자(賢者)도

선자(善者)처럼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오매불망

(寤寐不忘), 현자(賢者)가

오길 학수고대(鶴首苦待)한다.

현자(賢者)여!

우리에게 속(速)히 오소서!

 

<글쓴이 Note>

*오난(五難) : 다섯가지

  난감(難堪)한 것.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초세가(楚世家)에 나오는 말.

 

*옛 사람들은 악(惡)이란 말을

  잘 쓰지 않았다. 선(善)의 반대

  개념을 악(惡) 대신 불선

  (不善)이라 하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66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59
265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하랴! 2023.09.29 63
264 잡이 일별(一瞥) 2023.09.29 61
263 경건한 봄의 화음 2023.09.29 73
262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2023.09.29 83
261 새벽 마실 2023.09.29 66
260 어머니! 꽃 한 송이 올립니다 2023.09.29 66
259 문(門)과 문(門) 사이 2023.09.29 74
258 후회(後悔)(1) 2023.09.29 72
257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82
256 산(山)풀꽃 2023.09.29 77
255 풍류(風流)는 올둥말둥 2023.09.30 65
254 나 홀로 콩닥콩닥 2023.09.30 54
253 가을을 이고 있네 2023.09.30 65
252 금선탈각(金蟬脫殼) (2) 2023.09.30 90
251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경의검(敬義劍) 2023.09.30 107
250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2
249 법망(法網)은 촘촘하건만 2023.10.01 66
248 한가위 은쟁반 2023.10.01 105
247 명칭(名稱) 타령 2023.10.05 83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