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이한기2023.11.03 06:43조회 수 157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淸風軒

 

낙엽비 쏟아지는 십일월이다

석화(石火)같은 빛과 어둠은

시위 떠난 화살인가!

번쩍하고 시월은 가버렸네!

 

컴컴한 나무둥치에 숨어들어

짝을 유혹(誘惑)하던 풀벌레들,

시름시름하던 나의 연(緣)들

강 건너편으로 가버렸다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입동(立冬)이 나흘 앞에서

곧 올 겨울 소식 전(傳)하려

마중을 나왔다

 

아, 이제는

뒤도 돌아 보고 앞도 봐야 하고---

머잖아 된서리 내리는겨울

삶의 저물녘에 서있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영감(靈感)의 시(詩)를

동지섣달 긴긴 밤의 허리춤에

하나 하나 매달고 있겠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3일)

 

<글쓴이 Note>

*절기(節氣) 입동(立冬).

    (2023년 11월 7일)
  날씨 : 맑음.     바람 : 북동풍(1 MPH).
  일출 : 07 : 02.              일몰 : 17 : 39.
  낮 길이 : 10시간 37분.
  최고:80°F(26.6°C). 최저:49°F(9.4°C).
               (Duluth, GA. USA)
  
    • 글자 크기
정월대보름 1 수굼포 (by 이한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6 화왕산(火旺山) 2023.10.22 62
185 먹이 일별(一瞥) 2023.10.23 78
184 머릿속의 사진(寫眞) 한 장 2023.10.24 77
183 가는 광음(光陰) 어이하리! 2023.10.25 69
182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2023.10.26 58
181 이별가(離別歌) 2023.10.26 62
180 쑤구려! 2023.10.27 66
179 수굼포 2023.10.27 59
178 간구(懇求) 2023.10.27 60
177 자빠졌네! 2023.10.28 69
176 아옹다옹 2023.10.28 65
175 가을의 철학(哲學) 2023.10.29 63
174 개떡 타령 2023.10.30 69
173 제72주년 6.25사변 2023.10.30 61
172 시월의 끝자락에서 2023.10.30 72
171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2023.10.30 79
170 돌아가는 길이 지름길 2023.10.31 96
169 하조대(河趙臺) 2023.11.01 86
168 정월대보름 1 2023.11.01 94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2023.11.03 157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