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무궁동(無窮動)

이한기2023.09.21 18:52조회 수 117댓글 0

    • 글자 크기

             무궁동(無窮動) 

                                   淸風軒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나의 무늬는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스쳐가는 인연(因緣)

아마도 희고 검은 무늬들

널부러져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떠돌아 무궁동

내 발자국은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주어지는 외줄타기

아마도 부끄러운 것들만

낙인(烙印)처럼 찍혀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내 운명은 돌고 돈다

 

영원히 멈추어 서는 것

무궁동아! 좀 쉬엄쉬엄 돌아라

오래오래 돌고 싶어! 너처럼.

 

<글쓴이 Note>

무궁동(無窮動)

1.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움직임.

   (Endless Movement,

             Perpetuation)

2.음악용어 :상동곡(常動曲)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같은 길이의  속도로 계속

   반복되는 Melody.

   (Perpetuum Mobile)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1월 26일)

 

 

    • 글자 크기
Quo vadis, Domine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8 버무리 2024.04.13 121
227 삼일절 - 삼행시 - 2024.03.01 121
226 삼지창(三枝槍)  SAGUARO             2024.02.15 121
225 '꼴' -Janus? 2023.12.03 121
224 하얀 낙하산의 부생 2024.04.05 120
223 고고성呱呱聲 2024.03.22 120
222 아지랑이(嵐) 2024.03.12 120
221 야반도주한 금선의 흔적(DICA 詩) 2024.01.06 120
220 불두화佛頭花 2024.03.30 119
219 봄나들이(DICA 詩) 2024.01.06 119
218 춘몽(春夢)이여! 2024.01.16 118
217 곰(熊) 모녀(母女) 2023.12.01 118
216 경칩驚蟄 2024.03.05 117
215 고향故鄕의 가락 2024.02.13 117
214 Quo vadis, Domine 2024.01.08 117
무궁동(無窮動) 2023.09.21 117
212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17
211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16
210 우주(宇宙) 2024.01.29 116
209 붕우유신(朋友有信)의 표상(表象) 2023.12.03 116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