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特別)했던 밤마실
淸風軒
예전과 달리 세월이 심신(心身)
조여오니 '세월을 이기는
장사(壯士) 없다'는 말을
절감(切感)한다.
잠이 줄어드니 밤 열 한시 넘어
잠자리에 드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어제는 2022년 5월 15일
음력으로는 임인년(壬寅年)
4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다.
저녁 밥을 먹고 여덟시 경
청천(靑天)인데 향수
(鄕愁)를 달래 줄 보름달은
떠오르지도 않았다.
겨우 화성(火星)과 금성
(金星)을 비롯하여
일등성(一等星) 몇개 정도만
반짝였다.
계간(季刊) 미주문학
(美洲文學)에 게재할
시 3편의 원고를 Gmail로
보내고 아홉시 경 보름달을
보러 두 번째 밤마실을 갔다.
청천(靑天)이라 등근 보름달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밝혀
주었다.
잠시 향수에 젖었다가 2차
밤마실을 마쳤다.
6일 뒤 5월 21일이 미국의
'Armed Forces Day'와
관련하여 "미국의 민군
(民軍)관계" 원고를
Gmail로 제출하고 마지막
밤마실을 나갔다.
청천(靑天)에 보름달인데도
어둑어둑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어느새 다 갉아
먹히고 초승달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 때 머리를 스친 것! 혹시
월식(月蝕)? 한참 달을 보고
있으려니 점점 갉아 먹히더니
열 한시 십분 경 눈썹 모양이
되었다.
그러더니 열 한시 삼십분 경엔
완전히 파 먹히고 실반지가
되어 버렸다.
개기월식(皆旣月蝕)이었고
Blood Moon이 된 것이었다.
칠십 오년 동안 첫
Blood Moon으로 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던 특별했던
밤마실, 고이 간직하고 싶어
글로 남겼다.
<글쓴이 Note>
*Blood Moon현상은
Georgia 에선 2022년
5월 15일 21:35 ~
2022년 5월 16일 02:50까지
일어났으며 2022년 5월 16일
00시 11분에 절정(絶頂)
이었다 한다.
*기록 일자 :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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