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시커먼 마음보

이한기2023.10.09 17:50조회 수 75댓글 0

    • 글자 크기

          시커먼 마음보

                                    淸風軒 

 

칡흑(漆黑)같은 영물(靈物)들의

    마음보

누구안들 그 크기를 어림이라도

    잡을까

우주를 싸고도 남을 탐욕(貪慾)

    마음보

비움의 미학(美學)은 보이질

    않는다

 

보라, 저 찬연(燦然)한 햇빛은

지평(地平)아래로 숨어들고

    나면

그 빛을 하나도 넘김없이 다

    비워낸다

다음날엔 다시 빛이 가득하다 

 

대인(大人)은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천하(天下)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그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시커먼 영뮬(靈物)의 마음보 하나

개울가 빨랫터에서 매를 맞는다

비울 줄 아는 하얀 마음보 되라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7 꽃눈(花雪) 2024.03.22 121
186 이 새봄에는 2023.09.23 73
185 회상(回想) 그리고 바람(希望) 2023.09.23 70
184 하얀 낙하산의 부생 2024.04.05 119
183 어디로 흘러가는가! 2024.05.20 136
182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100
181 절규(絶叫)하는 물방울들 2023.09.23 71
180 구름 같은 도道 2024.04.03 115
179 빈대떡 타령 2023.05.21 506
178 병서(兵書) 삼략(三略) 2023.10.16 61
177 겁怯도 없이 2024.03.22 124
176 송축(頌祝), 성탄(聖誕)! 2023.09.29 52
175 영물(靈物)들의 속내 2023.10.07 75
174 아지랑이(嵐) 2024.03.12 120
173 나의 나래 2024.04.11 106
172 오행의 상생과 할아버지 2023.07.07 1149
171 잔디밭에서 2024.04.22 151
170 내 마음의 구름이여! 2024.06.06 124
169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91
168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