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산(山)풀꽃

이한기2023.09.29 18:23조회 수 85댓글 0

    • 글자 크기

              산(山)풀꽃 

                                    淸風軒      

 

솔 사이로 솔바람이 지나간다

선선한 초가을의 호젓한 숲속

오솔길 길섶에 핀 산(山)풀꽃

 

돌보아 주는 이 없었지만

스스로 노오란 꽃 피워

향기를 세상에 뿜어낸다

 

불쑥불쑥 쳐들어 오는

벌과 나비와 벌레들을

손사래 치지 않고 반긴다

 

어쩌다 지나는 길손이

정다운 눈길 주면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한다

 

짓궂은 바람이 흔들어도

매정한 빗방울이 때려도

노오란 꽃을 피워낸 산풀꽃

 

해맑게 웃고 있는 산풀꽃도

바람과 빗방울을

미워하는 마음 없을리야!

 

산풀꽃속에 별이 있다

모두 별을 꿈꾸는 밤

별과 사랑을 나누는 산풀꽃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9월 29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0 올챙이국수 2024.01.11 198
119 샛바람따라 2024.01.12 217
118 찌꺼기 유감(遺憾) 2024.01.15 119
117 살인한파(殺人寒波) 2024.01.16 112
116 춘몽(春夢)이여! 2024.01.16 132
115 겨울 단상(斷想) 2024.01.28 124
114 우주(宇宙) 2024.01.29 126
113 시詩를 짖지 않으면 2024.02.01 127
112 입춘立春 - 기고문寄稿文 - 2024.02.02 130
111 상춘곡上春曲 2024.02.03 132
110 아치설/아찬설 2024.02.05 109
109 주시(注視)와 눈치 단상(斷想) 2024.02.06 119
108 임을 사랑하시나요? 2024.02.07 129
107 설날 아침에 2024.02.10 129
106 분수噴水 2024.02.11 158
105 오늘은 2024.02.13 111
104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21
103 고향故鄕의 가락 2024.02.13 125
102 Valentine's Day 단상(斷想) 2024.02.15 121
101 삼지창(三枝槍)  SAGUARO             2024.02.15 1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