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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늙은 호박의 푸념

이한기2023.09.28 20:47조회 수 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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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호박의 푸념

                                       淸風軒      

 

어릴 때는 귀여운 이름

'애호박'

다 커서는 서러운 이름 

'늙은호박'

 

다른 애들은

'익었다'

나 보고는

'늙었다'

 

누군가 노래했다며

'호박꽃도 꽃이란다'

내 꽃이 어때서?

왜 그러는거야

 

'호박씨 까고 있다'

내 씨가 어때서?

다른 애들은 뱉으면서

영양가가 얼마나 많은데

 

'호박꽃처럼 못 생긴 얼굴'이라고?

어릴 땐

이뻐서 귀염 받았어

왜 그래? 나만 갖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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