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밥 먹으러 와!

이한기2023.09.27 05:29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밥 먹으러 와! 

                                   淸風軒      

 

시, 그림, 음악에 재능끈이던

한 여장부

거품처럼 사그라져 가고 있다

 

기억은 차츰차츰 시라져 가고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니

보기가 딱하고 걱정된다

 

가끔 오는 전화

이름도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A : "00아!

내가 맛있는 것 해놓을테니

밥먹으러 와!"

 

B : "점심은 드셨어요?"

A : "모르겠어, 먹었는지 아닌지

       밥맛이 없어, 커피 마시면 돼!"

 

A : "갈비 구워 놓을테니

       같이 맛있게 먹자!

       밥 먹으러 와!"

 

A : "00아!

      너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해!

      같이 밥 먹자!

      밥 먹으러 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5월 13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 절망(絶望) 2023.09.25 64
35 금강송(金剛松) 2023.09.24 64
34 오난(五難)과 현자(賢者) 2023.10.21 63
33 금선탈각(金蟬脫殼) (1) 2023.10.16 63
32 어우렁 더우렁, 한 세월 2023.09.28 63
31 조국찬가(祖國讚歌) 2023.09.26 63
30 2022년, 새해엔 2023.09.24 63
29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63
28 간구(懇求) 2023.10.27 62
27 아, 가을이 왔나 봐! 2023.10.21 62
26 고향의 가을 내음 2023.10.21 62
25 반창고(絆瘡膏) 2023.10.12 62
24 나 홀로 콩닥콩닥 2023.09.30 62
23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62
22 박이 타령 1~5 2023.09.28 62
21 아늑한 방(房) 하나를 2023.09.28 62
20 직업/직분의 '사' (II) 2023.10.15 61
19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61
18 생존(生存) 2023.10.10 61
17 송(送), 2022년! 2023.09.29 6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