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바람따라
淸風軒
바람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부느냐고
바람(風)이 그런다
부는 게 아니라
고향 가는 거라고
그런데 우리는
바람을 피웠네
바람이 났구먼
바람이 들었어
못된 바랍잡이라고
맑은 바람(淸風)을
더럽게 부른다
어찌 그런 몹쓸 말을
하늘이 하는 일인데
오늘처럼 맑은 날
샛바람, 고향 가는 날
샛바람(東風)따라
이 마음, 고향 가는 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4년 1월 12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