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이한기2023.11.03 06:43조회 수 168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淸風軒

 

낙엽비 쏟아지는 십일월이다

석화(石火)같은 빛과 어둠은

시위 떠난 화살인가!

번쩍하고 시월은 가버렸네!

 

컴컴한 나무둥치에 숨어들어

짝을 유혹(誘惑)하던 풀벌레들,

시름시름하던 나의 연(緣)들

강 건너편으로 가버렸다

 

겨울의 전령사(傳令使),

입동(立冬)이 나흘 앞에서

곧 올 겨울 소식 전(傳)하려

마중을 나왔다

 

아, 이제는

뒤도 돌아 보고 앞도 봐야 하고---

머잖아 된서리 내리는겨울

삶의 저물녘에 서있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영감(靈感)의 시(詩)를

동지섣달 긴긴 밤의 허리춤에

하나 하나 매달고 있겠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1월 3일)

 

<글쓴이 Note>

*절기(節氣) 입동(立冬).

    (2023년 11월 7일)
  날씨 : 맑음.     바람 : 북동풍(1 MPH).
  일출 : 07 : 02.              일몰 : 17 : 39.
  낮 길이 : 10시간 37분.
  최고:80°F(26.6°C). 최저:49°F(9.4°C).
               (Duluth, GA. USA)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2024.07.20 15
355 북(鼓) 2024.07.19 31
354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2023.10.21 51
353 송축(頌祝), 성탄(聖誕)! 2023.09.29 56
352 중구난방(衆口難防) 2023.10.13 56
351 본말(本末) 斷想 2024.07.17 57
350 관조(觀照)의 세계로 2023.09.27 58
349 불초(不肖) 문안 올립니다 2023.10.21 58
348 밥 먹으러 와! 2023.09.27 59
347 사유(思惟) 2023.09.27 59
346 군자(君子)의 길, 나의 길 2023.09.27 59
345 내 마음 아프다! 2023.10.21 59
344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 2023.10.20 59
343 천지현황(天地玄黃) 2023.09.28 60
342 절차탁마(切磋琢磨) 2023.09.28 60
341 늙은 호박의 푸념 2023.09.28 61
340 송(送), 2022년! 2023.09.29 61
339 생존(生存) 2023.10.10 61
338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61
337 직업/직분의 '사' (II) 2023.10.15 6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