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탈각(金蟬脫殼) (2)
淸風軒
인고(忍苦)와 은둔(隱遁)의
흑암속의 삶을 마친 굼뱅이
토방(土房)을 나와
낮은 포복(匍匐)으로
누가 볼새라 살금살금
배롱나무에 기어올라
찢기는 아픔 깨물며
껍데기 벗어 놓았네
아, 몰래
야반도주(夜半逃走)한
금선(金蟬)의 허물,
금선탈각(金蟬脫殼)!
A : 허물은 멀쩡해!
B : 아니, 그렇진 않아!
B : 다 비웠어!
A : 설마 그럴리가?
A : 알짜만 챙겼잖아!
B : 그래! 그럴지도 몰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