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커피향(香)에 스며든 가을
淸風軒
새 여명(黎明)을 설레임으로 맞는다
늘 그랬듯이 이 가을 아침에도
나의 소중한 옆지기는 커피를 내린다
앞서 일어난 이름모를 산새들의
짝을 찾는 세레나데
커피잔(盞)속으로 스며드네
가을 가득한 아침 커피 향
폐부(肺腑) 깊숙히 들이며
잠시나마 명상(冥想)에 잠긴다
서리맞아 시린 마음에
불을 지피련다
서정(抒情)의 가을,
오늘은 어디로 가면
꿈에서 본 붉나무와
가을을 나눌 수 있을까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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