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러 와!
淸風軒
시, 그림, 음악에 재능끈이던
한 여장부
거품처럼 사그라져 가고 있다
기억은 차츰차츰 시라져 가고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니
보기가 딱하고 걱정된다
가끔 오는 전화
이름도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A : "00아!
내가 맛있는 것 해놓을테니
밥먹으러 와!"
B : "점심은 드셨어요?"
A : "모르겠어, 먹었는지 아닌지
밥맛이 없어, 커피 마시면 돼!"
A : "갈비 구워 놓을테니
같이 맛있게 먹자!
밥 먹으러 와!"
A : "00아!
너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해!
같이 밥 먹자!
밥 먹으러 와!"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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