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어스름

이한기2023.09.25 18:01조회 수 66댓글 0

    • 글자 크기

            어스름 

                     淸風軒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어스름이 내리면 

어스름속에

빛바랜 얼굴 파묻고

축쳐진 날을 담근다

 

훌러덩 벗겨진 산등성이나

햇볕 숨어드는 여우굴을

어른어른 거리다가

성난 비바람 부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스름의 그림자

 

나는 어스름으로

남은 날들을 살고싶다

드러날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

 

*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3월 1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송(送), 2021년! 2023.09.24 70
75 Merry Christmas! 2023.09.24 70
74 틈새기 2023.09.24 70
73 수굼포 2023.10.27 69
72 쑤구려! 2023.10.27 69
71 독재자(獨裁者) 역설(逆說) 2023.10.11 69
70 새벽, 반달과 함께 2023.09.25 69
69 지음 받은 그대로 2023.09.24 69
68 화왕산(火旺山) 2023.10.22 68
67 오직 은혜(恩惠)로! 2023.09.29 68
66 나 그리고 시詩 2023.09.26 68
65 반(半) 벡년(百年)의 동반자(同伴者) 2023.09.25 68
64 그대의 돌아 선 등 2023.09.24 68
63 고향(故鄕)의 우리집 2023.10.17 67
62 직업/직분의 '사' (III) 2023.10.15 67
61 번개도 아닌 것이 2023.10.13 67
60 가을 마중 2023.09.28 67
59 연리목(連理木) 사랑의 숲 2023.09.27 67
58 그곳에 가고싶다 2023.09.25 67
57 삼태성(三台星) 2023.09.25 6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