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틈새기

이한기2023.09.24 16:09조회 수 70댓글 0

    • 글자 크기

                       틈새기 

                                  淸風軒      

 

캄캄한 바위속에서도 숨쉬고 있는

보일 듯 말 듯한 틈새기

얼마나 오랜 세월을 부둥켜 안고

            있을까?

 

찰나로 쪼개 보아도 

그 느림을 셈할 수 없도다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공(空)을

             만들고 있네

 

순간의 멈춤도 없이 자라고 있는

              틈새기

본시(本是) 공(空)의 한 갈래

공은 자란다 느림의 미학으로

 

바람, 구름, 풀잎, 깃털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녀린

               공(空)

바위를 가르는 금강(金剛)

               같은 공

 

틈새기가 생(生)을 다하는 그날

삼라만상은 파국(破局)으로

               치닫고

공(空)만 홀로 남으리라!

색즉시공(色卽是空)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3월 17일)

 

    • 글자 크기
산(山)풀꽃 아치설/아찬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고운 임의 절규(絶叫) 2023.09.24 80
115 정월대보름 2 2024.02.24 136
114 불두화佛頭花 2024.03.30 131
113 금강송(金剛松) 2023.09.24 64
112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93
111 산(山)풀꽃 2023.09.29 83
틈새기 2023.09.24 70
109 아치설/아찬설 2024.02.05 109
108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51
107 붕우유신(朋友有信)의 표상(表象) 2023.12.03 121
106 찌꺼기 유감(遺憾) 2024.01.15 119
105 저물어 가는 가을 2023.11.10 413
104 고고성呱呱聲 2024.03.22 126
103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2023.11.11 875
102 춘몽(春夢)이여! 2024.01.16 131
101 불초(不肖) 문안 올립니다 2023.10.21 58
100 선(善)한 자, 악(惡)한 놈, 추(醜)한 놈 2023.11.16 156
99 직업/직분의 '사' (I) 2023.10.14 74
98 방점(傍點) 2023.11.13 116
97 Merry Christmas! 2023.09.24 7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