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임의 절규(絶叫)
淸風軒
시커먼 하늘
온누리 잿빛으로 덮히고
십자가에 못박혀 매달린
고운 임의 절규하는 모습
옆구리, 창에 찔린 석류처럼
쏟아지는 붉은 피
고운 임은 절규(絶叫)했다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늘도 노하여 고함치던 소리
오상의 흔적 남기신 고운 임
하늘로 오르사 보좌에 앉으셨다
아! 울부짖으며 울부짖는다
<글쓴이 Note>
오상(五傷) : 다섯 군데 상처.
(두 손, 두 발, 옆구리)
*Atlanta 중앙일보 게재.
(2021년 12월 4.5일 주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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