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무궁동(無窮動)

이한기2023.09.21 18:52조회 수 128댓글 0

    • 글자 크기

             무궁동(無窮動) 

                                   淸風軒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나의 무늬는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스쳐가는 인연(因緣)

아마도 희고 검은 무늬들

널부러져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떠돌아 무궁동

내 발자국은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주어지는 외줄타기

아마도 부끄러운 것들만

낙인(烙印)처럼 찍혀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내 운명은 돌고 돈다

 

영원히 멈추어 서는 것

무궁동아! 좀 쉬엄쉬엄 돌아라

오래오래 돌고 싶어! 너처럼.

 

<글쓴이 Note>

무궁동(無窮動)

1.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움직임.

   (Endless Movement,

             Perpetuation)

2.음악용어 :상동곡(常動曲)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같은 길이의  속도로 계속

   반복되는 Melody.

   (Perpetuum Mobile)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1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0'(零) 2023.12.09 151
355 '꼴' -Janus? 2023.12.03 125
354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14
353 2022년, 새해엔 2023.09.24 63
352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51
351 5월 초하루 2024.05.01 146
350 5월의 노오란 장미꽃 2024.05.24 177
349 5월의 비가 내릴 땐 2024.05.09 153
348 7월 초하루에 2024.07.01 156
347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93
346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52
345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8
344 Irony 2023.11.25 133
343 Merry Christmas! 2023.09.24 70
342 Merry X-mas! 2023.12.25 158
341 Monument Valley 2023.10.15 91
340 Quo vadis, Domine 2024.01.08 125
339 Rookie의 푸념 단상(斷想) 2 2024.01.10 176
338 Rookie의 푸념 단상(斷想) 1 2023.12.05 135
337 Valentine's Day 단상(斷想) 2024.02.15 1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