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이한기2023.09.21 12:28조회 수 153댓글 0

    • 글자 크기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淸風軒      

 

섣달 대한(大寒)인데

여름 장맛비인양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무심했던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

 

처마끝 낙수가

몰래 어머니를 모셔왔다

이승에서는

눈물샘이 말라

우시지도 못하셨던

어머니

 

철딱서니 없던 아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사사느냐 투정 부려도

그저 입꼬리만 치였다

 

눈물도 없으시고

우실줄도 모르시는 

어머니라 알았던

무심한 아들놈이

그래도

보고 싶어셨나보다

 

하늘에서

내집 처마끝에 오셔서

온종일

똑똑 눈물만 흘리신다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어머니의 눈물이

만리에 나그네된

아들놈을 또 울리느니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월 21일)

 

    • 글자 크기
봄꽃들의 향연饗宴 사라진 우주宇宙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99 민들레 2024.04.19 155
298 문우文友 유감遺憾 2024.04.29 154
297 시詩와 시인詩人 2024.04.25 154
296 수수꽃다리 2024.04.16 154
295 자리 타령 2023.11.19 154
294 봄꽃들의 향연饗宴 2024.03.07 153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53
292 사라진 우주宇宙 2024.05.03 152
291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52
290 한恨뭉치! 2024.02.28 152
289 '0'(零) 2023.12.09 152
288 이 여인에게 은총(恩寵)을 2023.11.11 152
287 겸손(謙遜) 1 2024.05.04 151
286 영迎, 춘흥春興 2024.03.03 151
285 판 타령 2023.11.19 151
284 막내 달봉이 斷想 2023.11.15 150
283 하지(夏至) 단상(斷想) 2024.06.21 148
282 어디로 흘러가는가! 2024.05.20 148
281 들풀꽃 2024.04.21 148
280 겨레의 영웅英雄 2024.04.28 147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