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海)
淸風軒
하늘 아래에서 큰 것으로 치자면
바다보다 더한 것 어디 있으랴
때묻고 상서(祥瑞)롭지 못한 것
모두 다 받아주고 모두 다 품는다
그리고는 남김없이 깨끗케 한다
물고기와 조개 그리고 바다풀들,
하늘 아래 몸집이 가장 큰 고래
그들에게 보금자리를 펴준 바다
가장 낮은 곳에 머리를 두고
터~엉 텅 비운 마음이기에
물방울들 달려와 몸을 내던져
바다에 충성(忠誠)하는가 보다
바다보다 더한 겸손이 있으랴!
찰나(刹那)의 쉼도 없는 외침
철썩! 처~얼썩! 낮아져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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