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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그런 모습

Jackie2022.07.07 20:19조회 수 1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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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모습    


                    유당/박홍자

 

막다른 뒤안 길에 버려지지 않는 생각들

그런 예기치 못한

아니 예정에도 없는 그런 모습이

어디 선가 금방 튀어나온

높은 하늘의 손톱달 처럼

오늘밤 내 심장을 두드린다


언덕을 넘어 보려고

애써 쉼도 없었건만

무수한 것 들에서 하필이면

그런 가엾은 모습으로

나를 머물게 하는지


누구의 손끝에서 잘린 모습 처럼

가슴 한 끝으로  짜내듯 그렁 거림은

무미하게 그렇게 떠 있어야 할 과정임인데

왜 마음 쓰이도록 상념을 내게 주는지


토혈 짙은 막바지의 잎새들은

그 모습에 이별의 신음이 가득하고

저 멀리 잔잔한 수평선은

온통 세상을 삼켜 버릴 듯

싶은 적막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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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토혈' 짙은 막바지 잎새'라는 시상의 전개를 따라 가지 못하고

    의문 부호 하나 품고 지나 갑니다.


    더위가 한 줄기 지나간 후

    의문 부호 자리에 느낌표가 남을지도 모르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 유당님!

    그 모습이 이 모습, 저 모습아닌가요?

    우주는 '본래는 공'이라 했는데 너무

    모습에 연연하지 마시길!

    종국에는 흔적도 남지 않을 모습, 그냥

    잠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심이!

    잘 감상했습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Jackie글쓴이
    2022.7.22 02:07 댓글추천 0비추천 0
    기정이! 한기!  고맙고 감사하고 그지없이 좋은 아우들의 답글로 나는 행복하게 살아 갑니다. 홍자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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