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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입 열지 않는 조개

Jackie2015.07.25 15:05조회 수 6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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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열지 않는 조개


                          유당/박홍자


내 오늘 또 무얼 추억 하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내 손에

살포시 와 있다니!

얼마나 많은 너의 생을 네안에

꼭 담아 놓고 입을 다물었을까?


어찌 하여 모래에 밀려 헤메이다

그예쁜  부채살 무늬의 사랑스런

고운 얼굴은 연갈색으로

예쁜 입은 어디에?

너의 숱한 사랑을 아무에게도

입열기 아까워서 였을까?

아니 입열기 싫어서 였을 꺼야?


너 처럼   너 닮은 나 거든

그냥 오늘 부터 너를 기쁘게

마주 하며 소곤 거리는 우리의

암호도 좋고 아니 아직 그아무도

모르는 영원한 비밀을 털어도 놓고

얘기하며 때론 중얼 거리며 세상사

알콩달콩 재미 있는 것만 얘기하자.


"너는 그냥 입 다물고 그렇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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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초청 국제심포지엄 참석 Nick Vujicic(니콜라스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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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조개에 대한 묘사가 손에 잡힐 듯하네요

    '연두색 입'같은 표현은 상상의 산물인지, 실사인지...

    정말 보고 싶네요.


    근데 '우산' '바하마 바다' '조개' 처럼 非인간적인 주제를 자주 선택하시는 것이 

    혹시 탈속을 꿈꾸시는 무의식의 산물이 아닌지 걱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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