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타령
淸風軒
군신이 천하경륜을 논하던 대자리
고관대작들이 세월을 낚던 돗자리
흙수저들이 신세타령하던 맨 자리
귀한 자리가 있고 천한 자리가 있다
높은 자리도 있고 낮은 자리도 있다
첫 자리와 끝자리도 있고
농부가 모를 키우는 못자리도 있네!
자리라고 어디 다 같은 아니겠는가!
대자리는 돗자리를 모르는 체
돗자리도 맨자리를 모르는 체
서로가 사로를 모르는 체하는 세상
어쩌다 한 발 늦었을 뿐인 것을!
어디 그 자리가 임자가 따로 있는가?
먼저 앉으면 임자인 것을!
앉았으면 자리값을 톡톡히 해야지!
하지만 술자리와 노름자리는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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