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시커먼 마음보

이한기2023.10.09 17:50조회 수 75댓글 0

    • 글자 크기

          시커먼 마음보

                                    淸風軒 

 

칡흑(漆黑)같은 영물(靈物)들의

    마음보

누구안들 그 크기를 어림이라도

    잡을까

우주를 싸고도 남을 탐욕(貪慾)

    마음보

비움의 미학(美學)은 보이질

    않는다

 

보라, 저 찬연(燦然)한 햇빛은

지평(地平)아래로 숨어들고

    나면

그 빛을 하나도 넘김없이 다

    비워낸다

다음날엔 다시 빛이 가득하다 

 

대인(大人)은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천하(天下)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그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시커먼 영뮬(靈物)의 마음보 하나

개울가 빨랫터에서 매를 맞는다

비울 줄 아는 하얀 마음보 되라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8 돌쇠의 돌꿈(石夢) 20 시간 전 6
347 칠(7)월 단상(斷想) 2024.07.01 32
346 꽃 중의 꽃 - 수국 - 2024.06.30 41
345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2023.10.21 51
344 송축(頌祝), 성탄(聖誕)! 2023.09.29 52
343 중구난방(衆口難防) 2023.10.13 52
342 불초(不肖) 문안 올립니다 2023.10.21 52
341 밥 먹으러 와! 2023.09.27 53
340 사유(思惟) 2023.09.27 53
339 군자(君子)의 길, 나의 길 2023.09.27 53
338 천지현황(天地玄黃) 2023.09.28 53
337 송(送), 2022년! 2023.09.29 54
336 내 마음 아프다! 2023.10.21 54
335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 2023.10.20 54
334 관조(觀照)의 세계로 2023.09.27 55
333 중추가절(仲秋佳節) 한가위 2023.09.28 55
332 아침 커피향(香)에 스며든 가을 2023.09.28 55
331 어우렁 더우렁, 한 세월 2023.09.28 56
330 나 홀로 콩닥콩닥 2023.09.30 56
329 직업/직분의 '사' (II) 2023.10.15 5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