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늙은 호박의 푸념

이한기2023.09.28 20:47조회 수 59댓글 0

    • 글자 크기

           늙은 호박의 푸념

                                       淸風軒      

 

어릴 때는 귀여운 이름

'애호박'

다 커서는 서러운 이름 

'늙은호박'

 

다른 애들은

'익었다'

나 보고는

'늙었다'

 

누군가 노래했다며

'호박꽃도 꽃이란다'

내 꽃이 어때서?

왜 그러는거야

 

'호박씨 까고 있다'

내 씨가 어때서?

다른 애들은 뱉으면서

영양가가 얼마나 많은데

 

'호박꽃처럼 못 생긴 얼굴'이라고?

어릴 땐

이뻐서 귀염 받았어

왜 그래? 나만 갖고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1월 1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7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15
206 혜풍惠風 2024.04.07 115
205 구름 같은 도道 2024.04.03 115
204 임을 사랑하시나요? 2024.02.07 115
203 겨울 단상(斷想) 2024.01.28 115
202 주시(注視)와 눈치 단상(斷想) 2024.02.06 114
201 황금박쥐 가족 2023.12.01 114
200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199 오늘, 청명淸明 2024.04.04 113
198 꿈(夢) 단상(斷想) 2024.02.16 113
197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엔 2024.02.13 113
196 입춘立春 - 기고문寄稿文 - 2024.02.02 113
195 찌꺼기 유감(遺憾) 2024.01.15 113
194 개머리 추억(追憶) 단상(斷想) 2024.01.04 113
193 방점(傍點) 2023.11.13 113
192 상춘곡賞春曲 2024.04.06 112
191 유월(六月)의 하루 2024.06.09 111
190 시詩를 짖지 않으면 2024.02.01 111
189 주현절(主顯節) 2024.01.06 111
188 금강심(金剛心)의 문인(文人) 2023.11.27 111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