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淸風軒
험곡을 지나는 가련한 나그네
살을 애는 눈보라
억센 나그네 마음 꺽으려 하네
광야를 지나는 고달픈 나그네
휘몰아치는 비바람
올곧은 나그네 마음 바꾸려 하네
상한 마음 추스리고
떨구어진 고개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니
먹구름 사라진 푸른 하늘
먹힌 가슴 뚫어 주네
신바람에
덩실덩실 어깨춤 추고 싶어
복사꽃 반겨주는 도원으로
하늘길 따라 가는 나그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0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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