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민초(民草)들은 꽃을 피울까?

이한기2023.09.22 19:33조회 수 88댓글 0

    • 글자 크기

   민초(民草)들은 꽃을 피울까?

                                      淸風軒      

 

시들어 가는 민초들 웃음 잃은지

             오래되네

허리 꺽어 두손 감싸고 큰 절까지

             넙죽하더니

민초들을 버렸네!

꾼은 꾼인가?

어느새 상전(上典)이 되어 버렸다 

 

멀리서 먹구름 몰려 오는데 

자화자찬만 하네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성(理性)을 잃어 버렸어

꾼은 꾼인가?

민초들이 가슴을 두드리네

 

내편 아니면 적(敵)이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아는 것은 짧으면서 

이름내기만 좋아하는

 하사(下士)처럼---

꾼은 꾼인가?

민초들 아픔이 심(甚)하네

 

예전엔 몰랐네! 꾼인 줄을

민초들이 어리석었어

꾼은 꾼인가?

민초들이 머리를 감싸네

 

기다리는 단비 내리면

민초(民草)들은 꽃을 피울까?

 

<글쓴이 Note>

*하사(下士) : 선비의 세 부류

                      중 하나.

               선비의 세 부류

             上士, 中士, 下士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0년 7월 23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8 하조대(河趙臺) 2023.11.01 88
327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23
326 남일대(南逸臺) 2023.11.17 129
325 나 그리고 시詩 2023.09.26 62
324 황금비(黃金比) 2023.10.18 73
323 단상斷想에 대한 우문愚問 2024.04.12 121
322 민들레 2024.04.19 145
321 황금박쥐 가족 2023.12.01 114
320 조국찬가(祖國讚歌) 2023.09.26 61
319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2023.10.26 58
318 낙조落照 / 박문수朴文秀 2024.03.07 129
317 얼음 위에 쓴 시(詩) 2023.09.21 167
316 막사발(沙鉢) 2023.09.13 509
315 이 몸도 솔(松)처럼 2023.10.20 64
314 곰(熊) 모녀(母女) 2023.12.01 118
313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6
312 나그네도 울어 예리 2023.09.14 289
311 가을에는 2023.09.15 227
310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8
309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