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무궁동(無窮動)

이한기2023.09.21 18:52조회 수 115댓글 0

    • 글자 크기

             무궁동(無窮動) 

                                   淸風軒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나의 무늬는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스쳐가는 인연(因緣)

아마도 희고 검은 무늬들

널부러져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떠돌아 무궁동

내 발자국은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주어지는 외줄타기

아마도 부끄러운 것들만

낙인(烙印)처럼 찍혀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내 운명은 돌고 돈다

 

영원히 멈추어 서는 것

무궁동아! 좀 쉬엄쉬엄 돌아라

오래오래 돌고 싶어! 너처럼.

 

<글쓴이 Note>

무궁동(無窮動)

1.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움직임.

   (Endless Movement,

             Perpetuation)

2.음악용어 :상동곡(常動曲)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같은 길이의  속도로 계속

   반복되는 Melody.

   (Perpetuum Mobile)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1월 26일)

 

 

    • 글자 크기
내 친구 문디~이 눈속의 풋보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5 하늘나라(天國) 2023.04.09 1198
344 비탄가(悲歎歌) 2023.05.16 544
343 빈대떡 타령 2023.05.21 505
342 죽치고 있어야지! 2023.07.01 392
341 오행의 상생과 할아버지 2023.07.07 1144
340 막사발(沙鉢) 2023.09.13 498
339 나그네도 울어 예리 2023.09.14 282
338 가을에는 2023.09.15 224
337 꽃과 씨 사이 2023.09.15 287
336 오작교(烏鵲橋) 전설(傳說) 2023.09.18 305
335 돌아오라, 맑은 영혼아! 2023.09.19 175
334 천지조화(天地造化) 2023.09.20 181
333 기쁘지는 않지만 고마운 희수(喜壽) 2023.09.20 143
332 얼음 위에 쓴 시(詩) 2023.09.21 167
331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6
330 귀소본능(歸巢本能) 2023.09.21 128
329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15
328 내 친구 문디~이 2023.09.21 127
무궁동(無窮動) 2023.09.21 115
326 눈속의 풋보리 2023.09.21 10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