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이한기2023.09.21 12:28조회 수 146댓글 0

    • 글자 크기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淸風軒      

 

섣달 대한(大寒)인데

여름 장맛비인양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무심했던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

 

처마끝 낙수가

몰래 어머니를 모셔왔다

이승에서는

눈물샘이 말라

우시지도 못하셨던

어머니

 

철딱서니 없던 아들은

왜 그렇게 힘들게

사사느냐 투정 부려도

그저 입꼬리만 치였다

 

눈물도 없으시고

우실줄도 모르시는 

어머니라 알았던

무심한 아들놈이

그래도

보고 싶어셨나보다

 

하늘에서

내집 처마끝에 오셔서

온종일

똑똑 눈물만 흘리신다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어머니의 눈물이

만리에 나그네된

아들놈을 또 울리느니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1월 21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8 아, 가을이 왔나 봐! 2023.10.21 56
327 가을 마중 2023.09.28 57
326 생존(生存) 2023.10.10 57
325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2023.09.27 58
324 절차탁마(切磋琢磨) 2023.09.28 58
323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2023.10.11 58
322 금선탈각(金蟬脫殼) (1) 2023.10.16 58
321 고향의 가을 내음 2023.10.21 58
320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2023.10.26 58
319 절망(絶望) 2023.09.25 59
318 박이 타령 1~5 2023.09.28 59
317 늙은 호박의 푸념 2023.09.28 59
316 아늑한 방(房) 하나를 2023.09.28 60
315 나목(裸木) 2023.09.28 60
314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60
313 간구(懇求) 2023.10.27 60
312 주(主) 승천(昇天) 대축일(大祝日) 2023.10.10 61
311 봄의 전령사(傳令使) 2023.09.25 61
310 조국찬가(祖國讚歌) 2023.09.26 61
309 마지막 주자(走者) 2023.09.27 6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