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오행(五行)의 상생(相生)과 할아버지

이한기2023.07.07 08:10조회 수 1160댓글 0

    • 글자 크기

                 

 

img.gif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할아버지

                                 淸風軒                                                      

 오십여 가구 옹기종기

시골 마을

고희(古稀)를 넘기신

나의 할아버지

열세 살 손자를 앉혀놓고

 오행(五行)을 가르친다

 

  할아버지 가라사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오행이라 하느니라

  어느 것이 시작이고

  끝인지 모르니라

 

나무(木)가 있으면

불(火)이 나고

불이 나면 그 재는

흙(土)이 되며

흙을 파보면

쇠붙이(金)가 나온다

 쇠붙이 캐는 광산(鑛山)엔

물(水)이 나오고

 물은 나무(木)를

자라게 하는 이치니라

      이를 '오행의

상생(相生)'이라 하느니라!

 

어린 손자는 그 깊은 뜻을

몰랐다

늙어 손자를 두었으니

 손자들의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가만히 5대(代)의 이름을

살펴보니

끊이지 말고 이어가라는

염원 담아 

오행의 상생 따라

지어진 이름들

 

할아버지께서는 목,

아버지께서는 화,

 나는 토, 아들들은 금,

손자들은 수

자연의 이치 따른

오행의 상생

 

나도 할아버지처럼

손자들에게

 오행의 상생을 가르치리라

자연의 이치에

순응(順應)하며

 끊임없이 대(代)를

이어가라고

 

띠동갑(同甲)이신

나의 할아버지

 일곱 살 때부터 십년을

  나와 2인(人) 1실(室)을

쓰셨던 할아버지

 

  내 나이 열일곱에

희수(喜壽)를 누리시고

   피붙이들 남겨 둔채

떠나신

어릴 적 나의 스승,

할아버지

  어느덧 강산(江山)이

   다섯 번 변하였다

 

   오늘 따라 그리움이

  할애비된 손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너무너무 뵙고 싶어요!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木生火(목생화)-->

       火生土(화생토)-->

       土生金(토생금)-->

        金生水(금생수)-->

    水生木(수생목)

 

   *美洲韓國文人協會   

  季刊  美洲文學

  2022년 여름호 新人賞*

  (詩部門 當選)

 

*계간 미주문학

   2022년 여름호 게재*

 
 *Atlanta한국일보 게재*
  ( 2023년 7월 27일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8 상춘곡上春曲 2024.02.03 124
187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9
186 삿갓논 2023.11.27 132
185 삼태성(三台星) 2023.09.25 63
184 삼지창(三枝槍)  SAGUARO             2024.02.15 121
183 삼일절 - 삼행시 - 2024.03.01 121
182 삼인삼색(三人三色) 2024.02.15 110
181 삼각형(三角形) 2023.11.23 153
180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91
179 살인한파(殺人寒波) 2024.01.16 109
178 산(山)풀꽃 2023.09.29 77
177 사칙연산(四則演算) 2023.10.15 62
176 사이비似而非 2024.03.07 124
175 사유(思惟) 2023.09.27 53
174 사소些少한 것 단상(斷想) 2024.04.12 108
173 사모곡(思母曲) 2023.09.25 62
172 사랑(愛) 2023.10.06 71
171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2023.10.09 107
170 사라진 우주宇宙 2024.05.03 143
169 빈대떡 타령 2023.05.21 508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