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紅柹)타령
淸風軒
태초(太初)에
무슨 업(業)을 쌓았길래!
그리도 붉으냐?
그리도 달콤하냐?
색(色)으로 맛으로 날 홀려도
몰캉몰캉한 홍시 널 먹나!
아삭아삭한 단감 먹지!
<글쓴이 Note>
어릴 적 집 안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이맘 때 쯤 대나무 장대로
조심스레 홍시를 따 놓으면
어머니께서 소반에 담아. 시렁 위에 올려 놓았다.
동지섣달 긴긴 밤에 허기
채우던 홍시맛,
시골뜨기면 어찌 잊을 수 있으랴!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단감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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