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바다(海)

이한기2023.11.11 08:40조회 수 13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바다(海)

                                          淸風軒

 

하늘 아래에서 큰 것으로 치자면

바다보다 더한 것 어디 있으랴

 

때묻고 상서(祥瑞)롭지 못한 것

모두 다 받아주고 모두 다 품는다

그리고는 남김없이 깨끗케 한다

 

물고기와 조개 그리고 바다풀들,

하늘 아래 몸집이 가장 큰 고래 

그들에게 보금자리를 펴준 바다

 

가장 낮은 곳에 머리를 두고

터~엉 텅 비운 마음이기에

물방울들 달려와 몸을 내던져

바다에 충성(忠誠)하는가 보다

 

바다보다 더한 겸손이 있으랴!

찰나(刹那)의 쉼도 없는 외침

철썩! 처~얼썩! 낮아져야 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0 문(門)과 문(門) 사이 2023.09.29 75
129 무제(無題) 2023.10.10 65
128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104
127 무궁동(無窮動) 2023.09.21 128
126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20
125 명칭(名稱) 타령 2023.10.05 87
124 먹이사슬 2023.11.10 439
123 먹이 일별(一瞥) 2023.10.23 83
122 머릿속의 사진(寫眞) 한 장 2023.10.24 79
121 매정한 빗방울 2023.09.24 69
120 만우절萬愚節 2024.04.01 123
119 막사발(沙鉢) 2023.09.13 516
118 막내 녀석 달봉이 단상(斷想) 2023.11.15 147
117 마지막 주자(走者) 2023.09.27 67
116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6
115 들풀꽃 2024.04.21 146
114 두더지 가족 2023.10.11 94
113 동지(冬至)팥죽 2023.12.22 174
112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21
111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2023.10.30 8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