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두더지 가족

이한기2023.10.11 07:33조회 수 9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두더지 가족

                                       淸風軒 

 

아버지, 햇빛 쬐려 밖에 나가요!

이 놈의 자식, 눈수술이라도 했어?

자다가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하는거야

 그런 소릴랑 아예 하지를 말어!

 

이 놈아, 우리가 밖에 나가는 날이

여기 있는 너 애미는 과부되는 날,

너와 나의  제삿날이 되는 것이야!

 

아버지, 우린 왜 이리 컴컴한데서

불도 켜지않고 살아가는 거예요?

우리가 큰 잘못이라도 자질렀나요?

 

쥐뿔도 모르는 놈, 정신 좀 차려라!

저 땅 위 밝은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컴컴한 데 사는 것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엄청 많다 말이야!

 

그런 헛소릴랑 이제 그만 작작하고 

명부(冥府)의 법도(法度)대로

살아가는 게  등 따시고 배부른 거여!

쥐뿔도 모르는  애송이 녀석, 알간?

 

<글쓴이 Note>

* 이상국 시인의 '기러기 가족'을

           Parody.

 

               기러기 가족/이상국

 

  •아버지, 송지호에 좀 쉬었다

                가요

 ▪︎시베리아는 멀다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단다.

 

*송지호(松池湖)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인정리, 오봉리에

          걸쳐 있는 둘레 약 6Km의

          석호(潟湖)

      석호(潟湖):바다 일부가

             외해(外海)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

 

 

  

 

 

 

 

 

 

    • 글자 크기
들풀꽃 동지(冬至)팥죽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0 무제(無題) 2023.10.10 65
129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104
128 무궁동(無窮動) 2023.09.21 127
127 목련木蓮 꽃잎 2024.04.08 120
126 명칭(名稱) 타령 2023.10.05 87
125 먹이사슬 2023.11.10 439
124 먹이 일별(一瞥) 2023.10.23 83
123 머릿속의 사진(寫眞) 한 장 2023.10.24 79
122 매정한 빗방울 2023.09.24 69
121 만우절萬愚節 2024.04.01 123
120 막사발(沙鉢) 2023.09.13 516
119 막내 녀석 달봉이 단상(斷想) 2023.11.15 147
118 마지막 주자(走者) 2023.09.27 67
117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6
116 들풀꽃 2024.04.21 146
두더지 가족 2023.10.11 94
114 동지(冬至)팥죽 2023.12.22 174
113 동양과 서양의 뻥치기 2023.09.21 121
112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2023.10.30 86
111 돌아오라, 맑은 영혼아! 2023.09.19 17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