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산(山)풀꽃

이한기2023.09.29 18:23조회 수 84댓글 0

    • 글자 크기

              산(山)풀꽃 

                                    淸風軒      

 

솔 사이로 솔바람이 지나간다

선선한 초가을의 호젓한 숲속

오솔길 길섶에 핀 산(山)풀꽃

 

돌보아 주는 이 없었지만

스스로 노오란 꽃 피워

향기를 세상에 뿜어낸다

 

불쑥불쑥 쳐들어 오는

벌과 나비와 벌레들을

손사래 치지 않고 반긴다

 

어쩌다 지나는 길손이

정다운 눈길 주면

그저 방긋방긋 웃기만 한다

 

짓궂은 바람이 흔들어도

매정한 빗방울이 때려도

노오란 꽃을 피워낸 산풀꽃

 

해맑게 웃고 있는 산풀꽃도

바람과 빗방울을

미워하는 마음 없을리야!

 

산풀꽃속에 별이 있다

모두 별을 꿈꾸는 밤

별과 사랑을 나누는 산풀꽃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9월 29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7 시(詩) 한 편(篇) 단상(斷想) 2024.03.20 136
136 시詩를 짖지 않으면 2024.02.01 126
135 시詩와 시인詩人 2024.04.25 154
134 시월의 끝자락에서 2023.10.30 82
133 시인(詩人)은 시(詩)와 함께 2023.11.14 131
132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80
131 신기루(蜃氣樓) 2023.10.14 82
130 싸움(戰爭) 2023.10.07 71
129 쑤구려! 2023.10.27 69
128 아, 가을이 왔나 봐! 2023.10.21 62
127 아늑한 방(房) 하나를 2023.09.28 62
126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2023.09.27 64
125 아리송한 농민들! 2024.03.09 172
124 아미산 월가月歌/이백 2024.03.11 136
123 아옹다옹 2023.10.28 76
122 아지랑이(嵐) 2024.03.12 128
121 아직은 때가 아냐! 2023.10.05 81
120 아치설/아찬설 2024.02.05 109
119 아침 커피향(香)에 스며든 가을 2023.09.28 66
118 안아 주어야지 2024.04.12 1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