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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후회(後悔)(1)

이한기2023.09.29 17:45조회 수 7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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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後悔)(1)

                                              淸風軒      

 

빛과 어둠의 궤적(軌跡)인 세월이

한 해의 허리를 반(半)으로 접었다

늘 하듯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어디서 오는지 그냥 지나친다

아둔한 자는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어느 누군가의 사랑과 헌신임을

 

우리는 총(銃)알을 모른다

총구(銃口)를 떠난 총알이

인생의 여정이라는 것 조차

 

햇빛, 달빛, 별빛의 무늬인

인생 여정이 휙 지나고 나서야

아차하며 무릎을 친다

 

후회(後悔)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태초에 그렇게 지음받은

만유(萬有)가운데 한 티끌이 아니던가

 

<글쓴이 Note> 

옛 사람들은 하늘의 삼광(三光)

(햇빛, 달빛, 별빛)이 골고루 잘

비칠 때 세상이 평안하다고 믿었다

해(日), 달(月), 별(星)은 천문(天文),

산천초목(山川草木)은 지문(地文),

시(詩), 글, 예악(禮樂)은 인문(人文)

이다. 문(文)은 도(道)를 싣는

그릇이다. 인문이 그 도를 얻으면

해, 달, 별이 순조롭게 행하고 만물이

골고루 잘 다스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삼광은 이 우주의

질서이자 인간의 희망이다.

인문이 도를 얻지 못하여 삼광이

순조롭지 못하기에 후회를 하는

것인지도---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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