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돌아 선 등
淸風軒
그대의 돌아 선 등을 보며
하늘에 하소연 하였다네
'우리의 우정은 고작 이런
것이냐'라고
영악한 속세의 인간들
마음이 깃털보다 가볍다는 것을
그대의 돌아 선 등을 보고
알았네
매정한 묵언절교
그대와 이어졌던 우정의 끈
싹둑싹둑 잘라 버렸지
너무 따지고 셈하지 마시게
그대의 돌아 선 등이
내 마음을 오랬동안 상하게
한다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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