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봄에는
淸風軒
따스한 바람 타고 해동하는 비가
내린다
겨울에 갇힌 만상의 깊은 잠
깨우는 소리
생명수 촉촉히 머금은 푸르른
새싹들
아~! 새봄이 육박하였네
무심한 세월의 얼음덩이속 깊이
갇혔던
내 젊은 시절 그 때 그 패기
새 희망 꽃피우는 새봄에는
쇠한 노옹, 새싹처럼 새 기운
날까?
다시 한 번 갖고 싶다
그 때 그 봄, 뜨거웠던 삶을!
다시 한 번 뿜어내고 싶다
내 인생의 꽃향기를!
이 새봄에는 약동하는 꽃향기를
오래오래 연들에게 뿜어내고
싶다
*美洲韓國文人協會
季刊 美洲文學 2023년
봄호 게재.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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