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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귀소본능(歸巢本能)

이한기2023.09.21 12:28조회 수 1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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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소본능(歸巢本能) 

                                         淸風軒      

 

우리네 인생은 아침 햇빛에

홀연(忽然)히 사라져 버리는 이슬

 

어영부영, 우물쭈물하다가

어느새

인생의 저물녘을 맞았다

 

초롱초롱하였던 두 눈은

어둑어둑해져 버렸다

그토록 밝았던 두 귀조차

가늘게 먹었지만

귀소(歸巢)의 회로(回路)는 정상(正常)

 

무심(無心)한 세월따라

짙어가는 고향의 흙내음에

나는 연어(鰱魚)가 된다

 

고로(高爐)의 쇳물처럼

이글거리는 귀소본능은

고향의 강을 거슬러 오른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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