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비탄가(悲歎歌)

이한기2023.05.16 10:24조회 수 559댓글 0

    • 글자 크기

         비탄가(悲歎歌) 

                              淸風軒      

                                      

 

그 아비에 그 아들

그 어미에 그 딸

그 아재비에 그 조카

그 나물에 그 밥

그 꼴에 그 꼴값

 

왜들 이러시는지!

알다가도 모를듯

참으로 묘(妙)하다

요지경(瑤池鏡)이다

그 때 그 곳엔

꿈이 있었는데---

 

뜨거운 피(血)는 식어가고

단단한 살점은 짓무르는데 ---

 

신선(神仙)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아는지 모르는지

뿌린대로 거둔다는데

 

육십여 년 전

그 날 그 곳의 피(血)는

뜨겁게 끓고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참으로 머리가 아프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어느 때나 열릴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0'(零) 2023.12.09 151
355 '꼴' -Janus? 2023.12.03 125
354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14
353 2022년, 새해엔 2023.09.24 63
352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51
351 5월 초하루 2024.05.01 146
350 5월의 노오란 장미꽃 2024.05.24 176
349 5월의 비가 내릴 땐 2024.05.09 153
348 7월 초하루에 2024.07.01 156
347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93
346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52
345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8
344 Irony 2023.11.25 133
343 Merry Christmas! 2023.09.24 70
342 Merry X-mas! 2023.12.25 158
341 Monument Valley 2023.10.15 91
340 Quo vadis, Domine 2024.01.08 125
339 Rookie의 푸념 단상(斷想) 2 2024.01.10 176
338 Rookie의 푸념 단상(斷想) 1 2023.12.05 135
337 Valentine's Day 단상(斷想) 2024.02.15 1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