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척지견(盜拓之犬)

이한기2024.05.30 09:02조회 수 18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도척지견 (盜拓之犬)

 

앞 집의 숫 닭은 아침에 

"꼬꼬댁"하며 활개를치고, 

 

​뒷 집 진도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 하면

짖어 대는 것이 그네들

일과(日課)였지요. 

 

​그런데, 언제인가 부터

닭(酉)과 개(犬)가

조용해 졌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습니다.

 

"넌 왜 새벽에 왜 울지

  않니?" 

 

​그 물음에 닭이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

  잠을 깨워서야 되겠냐? 

 

​그런데, 

"넌 왜 요즘 짖지 않고

  조용한 거야"? 

 

​닭의 물음에 진도개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이요, 뒤를 봐도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

봐야 뭐하냐?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 부패하는 

도둑 놈들의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옛 말에 

"도척지견" 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다. 

 

​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2 천여 명이 되었는데 

"도척"은 앞, 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 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 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 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 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 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

(악명 높은 큰 도둑 )의 

개라는 뜻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 찌거기 

한 덩이 던져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한다.

 

정치인들 가운데 여기에

해당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 나라는---

 

- 잠시 머무는 쉼터 중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1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송원 2024.02.04 11
410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칼릴지브란- 관리자 2024.02.12 11
409 하여가 - 이 방원- & 단심가 -정몽주- 관리자 2024.02.12 11
408 마음의 길 관리자 2024.03.14 11
407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1] 꽃을 따르라 관리자 2024.03.20 11
406 낙화落花 / 조지훈 이한기 2024.04.08 11
405 회원 여러분 가능하시면 웹싸이트에 마련된 각자의 글방에 자작글을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24.04.14 11
404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11
403 김지수 "멋진 질문을 필요없다" 관리자 2024.05.07 11
402 오늘은 스승의 날,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보낸 감동의 편지 관리자 2024.05.14 11
401 "어머니의 날" 제정의 유래 관리자 2024.05.15 11
400 유은희 시 ‘밥’ < 문태준의 詩 이야기 > 관리자 2024.06.16 11
399 시와 시조/김성덕 이한기 2024.06.24 11
398 아리랑 이한기 2024.06.26 11
397 두 번은 없다 이한기 2024.07.01 11
396 어디까지 갈것인가 이한기 2024.07.04 11
395 내 어머니의 발 관리자 2023.12.04 12
394 제임스 조이스 첫 시집과 새 번역 '율리시스' 동시 출간 관리자 2023.12.16 12
393 밥풀 - 이 기인- 관리자 2023.12.17 12
392 첫 눈 - 이승하 관리자 2023.12.17 1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