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2024.03.10 14:01조회 수 6댓글 0

    • 글자 크기

 

 

https://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4890

기사 원문을 읽으시기 원하는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밥상처럼 네발로 버티던 원인류가

돌연 두 발을 들었던 건

머리를 하늘 쪽으로 두고 싶었거나,

그리하여 신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거나

차포 띠고 살아도 될 만큼 세상이 만만해서였겠지만

난 그 두 발을 다시 내리고만 싶다



 

 

 

밥상이 빈약할수록 가문의 뼈대를 강조하시는 아버지

이 땅에 성골, 진골 자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고백하십시다

몰락한 집안의 대책 없는 어른들이 되어서

세월의 속도를 견디는 것만도 죽을 맛이라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존재가 무거운 건진 몰라도

이 더딘 생이 이미 충분히 버겁다고

차라리 두 발 내리고 컹컹 짖어버리고만 싶다고

- 「무너진다」 부분

 

 

 

 

2024년 3월 10일 주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평생 시인의 시집 한 권, ‘숨어 있는 향수’ 관리자 2023.12.22 10
157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3.24 4
156 타령(打令) 이한기 2023.11.18 43
155 최악의 악은 사람이다 - 김동진- 관리자 2024.01.06 26
154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관리자 2024.01.17 12
153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이한기 2024.02.23 36
152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관리자 2024.03.04 6
151 간조 - 민구 시인- [책&생각] 세밑, 마흔살 시인의 이토록 투명한 청승 관리자 2023.12.22 10
150 World-Okta Golf Tournament 관리자 2024.03.24 11
149 K2-18B 이한기 2024.06.13 14
148 건강하게 사는 법 관리자 2024.05.17 10
147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7
146 [詩 한 편] 초행길 관리자 2024.03.13 4
145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 2024.05.19 17
144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Happy Mother's Day! 관리자 2024.05.11 3
143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22
142 경기 후 손흥민 행동에 놀란 현지 팬...‘자격이 없네, PL이 그를 품을 자격’ 관리자 2024.03.13 2
141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7
140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3
139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79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