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설" 의 뜻

관리자2024.02.11 09:40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를 '설날' 이라고 합니다.

 

'설' 은 "사린다, 사간다." 란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 조심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쇠다." 는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 는 말입니다.

 

즉 설날은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입니다.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가 없지만,

중국의 사서에 있는 "신라 때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어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日月神)에게 배례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에 양력이 채택되면서

그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1985년 "민속의 날" 로 지정, 이후

설날 명칭을 되찾아 사흘간의 공휴일로 결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구정(舊正)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정이란 이름 그대로 옛 '설' 이란 뜻입니다. 

구정은 일제가 한민족의 혼과 얼을 말살시키기 위해

신정(新正)이란 말을 만들며 생겨났습니다. 

모두 일본식 한자어이며 설날이 바른 표현입니다.

조선 총독부는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 이란 책을 펴 내

우리의 말, 글, 성과 이름까지 빼앗아

민족문화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이 때부터 '설' 도 구정으로 격하해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꼭 설날이라 하시고 " '설' 잘 쇠십시요, 쇠셨습니까?"

로 불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떡국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라는 게 아니라, 

희고 뽀얗게 새로이 태어나라고 만든 음식입니다.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묵은 때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순백은 계절에  흰 한복을 입고 흰떡을 먹으며,

묵은 그림을 버리고

하얀 도화지에 한해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묵은 때를 씻어버리고

설 잘 쇠시고 한해의 아름다운 그림을 새롭게 시작하십시요~!

 

 

2024년 2월 10일 토요일 구정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0 The Hill We Climb Edited As Normal Sentences1 관리자 2021.04.20 250978
599 테스트1 hurtfree 2015.02.05 13216
598 이- 멜 주소 변경 왕자 2015.08.20 4129
597 띄어쓰기 원칙9 배형준 2018.01.22 817
596 한글 검사5 왕자 2016.09.22 711
595 얼어붙은 눈물.. 정희숙 2018.01.24 640
594 Hong씨 내외 수고! keyjohn 2015.02.11 572
593 시학詩學 입문入門 이한기 2024.02.11 534
592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관리자 2019.06.28 437
591 홈페이지에 대한 의견 주세요2 관리자 2015.02.12 408
590 [발행인 레터] 애틀랜타문학회를 만났어요 관리자 2015.02.11 377
589 일본 노인들의 단시 관리자 2024.02.27 346
588 시 창작 초기에 나타나는 고쳐야 할 표현들/도종환3 배형준 2018.01.28 345
587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5.30 307
586 시를 찾아가는 아홉 갈래 길2 배형준 2018.01.28 244
585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이한기 2024.04.26 240
584 2015년 2월 정기월례회 동영상 보기 관리자 2015.02.09 225
583 홍보부장님1 keyjohn 2015.07.24 208
582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6.06 198
581 나태주 시인의 강의 자료3 강화식 2022.08.04 19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