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서너번씩 일어나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가 전립선이 비대해서라며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좌욕은 이제 시작하는 치질에도 좋을거란다. 샤워 끝물에 따끈한 물을 받아 물풍선처럼 물렁해진 엉덩이를 담그니, 뻣뻣하던 아랫도리가 무릉도원인 양 조건없이 흐믓하다. 길어진 샤워시간이 궁금했던지 부쓰를 들여다 보더던 아내가 "샤워 하다가 웬 알 품어요?" 라는 한마디에 못된 짓하다 들킨 틴에이져처럼 벌떡 일어나니, 약해진 오줌발처럼 엉덩이 사이를 느추하게 흘러 내리는 물이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4
-
아이고......
-
석정헌님께
어디 가시게요? ㅎㅎㅎ
-
'아이고 ..'
'어디 가시게요?' 하하하
하하하
-좌욕- 너무 재밌어 웃고나갑니다 어쩜 ...하하하
-
왕자님께
사는게 그날이 그날이라
소재가 없어
옆집강아지 임신거리라도
붙들고 뭐라도 써야지 하던 차에
'좌욕'이라는 신세계를 맛 보았답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42 | 늦여름 소묘5 | 2021.08.27 | 57 |
141 | 닥터 지바고처럼2 | 2020.02.08 | 66 |
140 | 담배2 | 2017.08.25 | 77 |
139 | 당신이었군요1 | 2015.03.14 | 162 |
138 | 덩그러니8 | 2022.06.18 | 46 |
137 | 도넛 반 더즌3 | 2017.09.29 | 55 |
136 | 도리 도리 | 2017.03.10 | 48 |
135 | 독방4 | 2018.01.15 | 77 |
134 | 뒤로 걷기5 | 2018.05.26 | 90 |
133 | 뒷담화1 | 2017.09.18 | 62 |
132 | 떡으로 부터 단상2 | 2017.08.02 | 84 |
131 |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 2018.01.25 | 54 |
130 | 매실2 | 2018.03.18 | 48 |
129 |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 2022.02.04 | 99 |
128 | 메사추세츠9 | 2017.06.12 | 95 |
127 | 면 도4 | 2020.12.21 | 70 |
126 | 무기력한 오후 | 2018.06.23 | 64 |
125 | 무난한 날2 | 2017.11.14 | 62 |
124 | 무난한 하루2 | 2018.03.20 | 41 |
123 | 문병 | 2018.11.02 | 7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