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름의 크기

keyjohn2017.09.27 15:45조회 수 49댓글 2

    • 글자 크기

청둥오리를 보다가

거위에게 시선을 뺏겼다.

어느 날 거위와 노니는 데

두루미가 와 거위도 외면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베어 일상에 불편하다 생각타가

눈에 검불이 들어가니

손가락 불편은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어느 날 위장이 쓰라려

손가락을 모아 명치 끝을 꾹꾹 누르노라니

눈에 검불은 일도 아니었다.


아이가 필드 트립간다고 집 비울 때

걱정이 있었고,

공부한다고 몇년씩 집을 비울 때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지.

이제 시집을 간다니

또 다른 시름이

이어진다.


내가 더 늙어

세월과 사람으로 발효가 되어,

시름이고 신병이고

숨쉬고 차마시는 일처럼

간단하게 여겨지는 날이 오기나 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가슴에 사랑이 가득한 임기정씨 훌륭한 아버지 입니다.

  • ChoonKwon님께
    keyjohn글쓴이
    2017.9.28 08:33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비슷해서 자주 논쟁하던 딸아이가

    독립을 한다니

    감회가 다르네요.


    제 어머니가 하시던 말이 생각나네요.

    '너네 둘이 잘살면 효도다'

    저도 그 바람 뿐이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문학과 마술사이6 2021.07.08 56
121 미국사는 죄3 2017.07.07 70
120 미안해 2019.12.23 42
119 미역국16 2022.01.23 62
118 바늘1 2021.06.10 50
117 반 나르시즘3 2020.04.19 78
116 반창고 26 2022.06.27 82
115 발자국7 2021.02.26 67
114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2020.01.24 74
113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6
112 병상일기 2020.01.29 33
111 보라색 셔츠 2018.03.30 40
110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12
109 봄바람 2021.03.05 38
108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46
107 봉선화 연정1 2017.06.17 45
106 부대찌게2 2020.06.16 52
105 불면 2018.01.22 45
104 불안한 평화 2017.03.04 55
103 불청객 2018.01.31 4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