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2015.02.28 05:21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술 먹이는 세상


      석정헌


아직도 욕망은 안개처럼 피어나고

미묘하기 그지 없지만

어쭙잖게 지나온 삶

깊은 가슴 도려 내고

떠난 사랑이 아픔되어

고운 구슬 빰을 타고 내리지만

너라도 가지고 있었다는 방심한 세월이

심연 같은 적막 속에

밑도 끝도 없이 내리는 겨울비에 젖어

부르는 소리 귓등으로 흘리고

잡다한 일들이 귀찮아 엉클어진 머리는

우울이라도 씻어 내려고

다시 술잔을 들고 나를 마시다

취해 쓸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3
688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3
687 노승 2015.02.23 24
686 벗어야지 2015.02.24 24
685 가을비에 2015.03.02 24
684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4
683 자화상 2 2015.03.26 24
682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81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4
680 인간 4 2015.06.09 24
679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678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7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76 고목 2015.10.05 24
675 문패 2015.11.25 24
674 월식 2015.12.01 24
673 2016.01.07 24
672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71 모래 2015.02.28 25
670 애니멀 킹덤 2015.03.03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