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런날

석정헌2015.10.08 08:4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그런날


          석정헌


가 없는 텅빈 하늘에서

외로움에 맺힌 슬픔의 눈물 때문인지

오늘도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빗속을 뚫고 어둠의 한편이 열리며

속삭임이 안개처럼 피어나도

소리없는 아우성만 울릴뿐

아무 것도 듣지 못합니다

거세게 밀려오는 외로움에 흔들려

흐르는 도시의 한켠에서

아무데도 가지 못합니다

수 없이 드러난 부끄러움에 머리 숙인

여명의 빗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가득한 빗속에서

누군가에 들어야 할 것 같고

어딘가로 가야 할 곳이 있을 것 만 같고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 만 같은

그저 그런 날 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9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23
688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23
687 노승 2015.02.23 24
686 벗어야지 2015.02.24 24
685 가을비에 2015.03.02 24
684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24
683 자화상 2 2015.03.26 24
682 빗나간 화살 2015.04.22 24
681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24
680 인간 4 2015.06.09 24
679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678 산들바람에 섞어 2015.08.08 24
677 아 가을인가 2015.08.18 24
676 고목 2015.10.05 24
675 문패 2015.11.25 24
674 월식 2015.12.01 24
673 2016.01.07 24
672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25
671 모래 2015.02.28 25
670 애니멀 킹덤 2015.03.03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