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아직 떠나지 못한 꽃샘추위'
이 대목은 진짜 작품이네요.
사물이나 추상적인 것을 인간에 비유한 의인법이
제대로 사용된 것 같아요.
제가 접한 의인법 비유 시귀 중
'삼킨 적도 없는 바늘이 가슴속을 콕콕 찌른다'가 있는데,
그냥 가슴이 너무 아프다 보다 훨씬 의미가 강력하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꽃송이 늘어져있다'도
멋져요.
PS: 부추 모종?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8 | 살아있는 아침2 | 2019.06.25 | 35 |
47 | 6월의 한낮1 | 2019.06.05 | 35 |
46 | 배꽃 속의 그리움. | 2018.02.28 | 35 |
45 | 안녕 2017 년1 | 2017.12.31 | 35 |
44 | 일식 | 2017.09.09 | 35 |
43 | 비에 젖은 낙엽1 | 2020.09.13 | 34 |
42 | 떠나는 오월1 | 2020.05.28 | 34 |
41 |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1 | 2019.12.26 | 34 |
40 | 크리스마스 아침 | 2018.12.28 | 34 |
39 | 떠나는 겨울. | 2018.02.28 | 34 |
꽃 샘 추위1 | 2017.04.04 | 34 | |
37 | 2월의 함박눈2 | 2020.02.09 | 33 |
36 | 친구1 | 2019.12.08 | 33 |
35 | 태풍 IRMA | 2017.10.09 | 33 |
34 | 황혼의 삶1 | 2023.05.19 | 32 |
33 | 오가는 계절1 | 2020.08.30 | 32 |
32 | 봄 | 2019.02.10 | 32 |
31 | 비 내리던 아침 | 2019.01.21 | 32 |
30 | 감사한 인연. | 2019.01.05 | 32 |
29 | WAIMEA VALLY | 2018.12.04 | 3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