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월

관리자2024.01.16 10:24조회 수 1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1 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 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2024 년 1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이李종길 형兄을 추모追慕 이한기 2024.02.13 45
412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이한기 2024.03.02 37
411 웃음의 힘 관리자 2024.05.28 12
410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관리자 2024.01.29 10
409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7
408 사상(4相)과 사단(4端) 이한기 2024.06.29 21
407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 2023.10.13 62
406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20
405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5
404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4
403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갈로- 관리자 2024.02.21 32
402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11
401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19
400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19
399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0
398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4
397 여섯 가지 도둑 이한기 2024.05.28 16
396 한 손에 가시 쥐고 이한기 2023.12.15 75
395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1
394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관리자 2024.01.29 8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