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빈 집 - 기형도-

관리자2024.01.02 17:37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빈집 

 

-  기 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3 칼 국수 - 김 종재 - 관리자 2024.01.12 7
552 광야 - 이 육사- 관리자 2024.01.29 7
551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7
550 김소월 개여울 해설 관리자 2024.01.29 7
549 내 고향 부여 -김동문- 관리자 2024.01.30 7
548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1 7
547 사랑의 향기 풍기는 사람 관리자 2024.03.05 7
546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관리자 2024.03.20 7
545 봄이 오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3.24 7
544 지금 읽으면 좋은 봄 시 관리자 2024.03.27 7
543 4월에는 목필균 관리자 2024.04.02 7
542 [태평로] 김혜순 시인이 세계에 쏘아 올린 한국詩 관리자 2024.04.10 7
541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7
540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관리자 2024.04.14 7
539 사랑에 답함 - 나태주 관리자 2024.04.23 7
538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관리자 2024.05.17 7
537 이정무 이정자 문우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관리자 2024.05.24 7
536 아내와 나 사이 - 이 생짖- 관리자 2024.05.27 7
535 2024년 5월 22일 세상 떠난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관리자 2024.05.27 7
534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관리자 2024.05.30 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