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2024.03.10 14:01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https://mun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4890

기사 원문을 읽으시기 원하는 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밥상처럼 네발로 버티던 원인류가

돌연 두 발을 들었던 건

머리를 하늘 쪽으로 두고 싶었거나,

그리하여 신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거나

차포 띠고 살아도 될 만큼 세상이 만만해서였겠지만

난 그 두 발을 다시 내리고만 싶다



 

 

 

밥상이 빈약할수록 가문의 뼈대를 강조하시는 아버지

이 땅에 성골, 진골 자손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제 고백하십시다

몰락한 집안의 대책 없는 어른들이 되어서

세월의 속도를 견디는 것만도 죽을 맛이라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존재가 무거운 건진 몰라도

이 더딘 생이 이미 충분히 버겁다고

차라리 두 발 내리고 컹컹 짖어버리고만 싶다고

- 「무너진다」 부분

 

 

 

 

2024년 3월 10일 주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2 2015년 2월 정기월례회 동영상 보기 관리자 2015.02.09 226
611 "글 쓰는데 나이가 따로 있나요" 관리자 2015.02.09 192
610 [발행인 레터] 애틀랜타문학회를 만났어요 관리자 2015.02.11 378
609 Hong씨 내외 수고! keyjohn 2015.02.11 576
608 작품 업로드 시켜주세요 keyjohn 2015.02.25 173
607 늦은 입성 미안합니다 왕자 2015.02.28 66
606 못찾겠네요 석정헌 2015.03.02 191
605 임기정 수작 업로드 완성 keyjohn 2015.06.26 115
604 김종천님의 '그림자 친구' 감상 강추 keyjohn 2015.07.15 132
603 홍 홍보부장님 부탁 keyjohn 2015.07.18 49
602 '석촌' 선배님의 '사월' keyjohn 2015.07.25 91
601 이- 멜 주소 변경 왕자 2015.08.20 4131
600 배우고싶어서 왕자 2016.01.23 99
599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83
598 불참 사유서 석정헌 2017.12.15 98
597 최총무님께 왕자 2017.12.31 77
596 솔개의 인생... 정희숙 2018.01.24 50
595 얼어붙은 눈물.. 정희숙 2018.01.24 642
594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관리자 2019.06.28 441
593 2021년 3월 모임기록 keyjohn 2021.03.15 3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