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7 | 아내와 나 사이 - 이 생진- | 관리자 | 2024.05.02 | 19 |
276 | [축시] 겹경사 - 효천 윤정오 | 관리자 | 2024.04.04 | 19 |
275 |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 관리자 | 2024.03.20 | 19 |
274 | 바람과 햇살과 나 - 시바타 토요- | 송원 | 2024.03.03 | 19 |
273 | 하여가 - 이 방원- & 단심가 -정몽주- | 관리자 | 2024.02.12 | 19 |
272 |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 관리자 | 2024.01.29 | 19 |
271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 관리자 | 2024.01.17 | 19 |
270 | 애틀랜타문학회, 2024년 어린이글짓기 대회 연다 | 관리자 | 2024.01.17 | 19 |
269 | 걸림돌 - 공 광규- | 관리자 | 2024.01.12 | 19 |
268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이한기 | 2024.06.26 | 18 |
267 | 델타항공이 띄우는 ‘애틀랜타’… 한국인 美 여행 ‘핫플’ 거듭나 | 관리자 | 2024.06.10 | 18 |
266 | 웃음의 힘 | 관리자 | 2024.05.28 | 18 |
265 | 오늘은 스승의 날,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보낸 감동의 편지 | 관리자 | 2024.05.14 | 18 |
264 | 어머니 말씀 | 이한기 | 2024.05.12 | 18 |
263 |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 관리자 | 2024.04.24 | 18 |
262 |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 이한기 | 2024.04.23 | 18 |
261 | 민들레 홀씨 / 조광현 | 이한기 | 2024.04.04 | 18 |
260 | 상선약수上善若水 | 이한기 | 2024.04.08 | 18 |
259 | 첫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관리자 | 2024.03.22 | 18 |
258 |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 관리자 | 2024.03.20 | 18 |
댓글 달기